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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버크셔 CEO 후임 지목
    국제 2025. 5. 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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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오마하, 5월 5일(현지시간) — 워런 버핏이 55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임으로 그렉 에이블을 공식 지명했다.

     

    2025년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은 자신이 2025년 말 CEO 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차기 CEO로 비보험 부문 부회장인 그렉 에이블이 선임될 예정임을 밝혔다. 그는 “그렉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철학과 문화를 그대로 이어갈 인물”이라고 말하며 후계 구도를 확정지었다. 버핏이 1965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만큼, 이번 발표는 투자계에 큰 충격과 동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렉 에이블은 1962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태어났다. 앨버타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첫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2년 지열 에너지 기업인 캘에너지(CalEnergy)에 합류했고, 2000년 해당 기업이 버크셔 해시웨이에 인수되면서 그룹에 편입됐다. 이후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CEO를 거쳐, 2014년에는 버크셔 해시웨이 에너지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에는 비보험 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임명되어 듀라셀, 데어리퀸, BNSF 철도 등 주요 계열사의 운영을 책임졌다. 그는 철저히 분권화된 조직 관리 방식 속에서도 각 계열사의 핵심 전략을 조율하는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버핏의 투자 철학과 기업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였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 사회적 책임 경영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전략도 함께 추진했다.

     

    에이블은 단지 경영 능력뿐 아니라, 청소년과 스포츠 발전에도 헌신해 왔다. 그는 캐나다 하키 재단과 보이스카우트 중부 아이오와 지부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기여로 호레이쇼 앨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라는 배경은 팀워크와 실용적 리더십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찰리 멍거와 버핏은 이미 2021년, 에이블을 차기 CEO 후보로 내정했으며, 이번 발표는 공식적인 승계 절차의 일부다. 2025년 말 은퇴 후, 에이블은 2026년 초부터 정식으로 CEO직을 맡게 되며, 그동안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는 버크셔의 역사상 가장 조용하면서도 치밀한 리더십 교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에이블이 직면한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버크셔는 현재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배분하고 운용할지가 핵심이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계열사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해야 하며, ESG 트렌드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애플의 팀 쿡을 비롯한 기업 리더들과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에이블의 조용한 카리스마와 전략적 통찰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2022년, 에이블은 버크셔 A주를 자비로 추가 매입했고, 해시웨이 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시장 신뢰를 증명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회사에 대한 그의 확신과 책임감을 나타낸다. 그는 앞으로도 버핏이 보여준 장기적 관점의 가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주주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버크셔는 이로써 역사적 리더십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와 철학을 구축할 기로에 섰다. 시장은 버핏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에이블이 어떠한 전략으로 회사를 이끌지에 주목하고 있다. 안정과 혁신, 전통과 미래 사이에서 그는 균형 잡힌 항해를 요구받고 있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은 그가 새로운 시대의 선장이 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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