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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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동맹 붕괴… ‘연방 계획 해지‘로 번진 파국국제 2025. 6. 6. 11:33
서울, 2025년 6월 6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브로맨스’가 하루아침에 파국을 맞으며 백악관, 월가, 그리고 실리콘밸리를 동시에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는 미친 짓을 하고 있다”며 연방 계약 전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머스크는 “트럼프 없이는 나를 설명할 수 없겠지만, 트럼프가 나 없이 재선에 성공했을 리도 없다”고 맞받았고, 두 사람의 설전은 X(옛 트위터)와 기자회견장을 오가며 실시간으로 폭증했다.  애초 두 사람은 2024년 대선 직후부터 이해관계로 얽힌 ‘정치적 동업자’였다. 머스크는 2억 7천만 달러에 달하는 개인·기업 후원을 통해 트럼프의 재선을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트럼프는 백악관 참모 자리를 비롯해 정부 규제 완화, 우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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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네시아, 4위 싸움 앞두고 불꽃 신경전국제 2025. 6. 6. 07:30
자카르타·서울, 2025-06-06 ― 7만 관중이 넘실대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선 오늘 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차전이 열린다. 단 한 경기로 두 나라의 4차 예선행이 갈릴 가능성 때문에 자카르타가 새벽부터 달아올랐다. 중국은 현재 승점 6점, 조 최하위다. 패하면 남은 한 경기를 이겨도 4위권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 ‘탈락 확정’이란 단어까지 들먹여진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승점 9점으로 4위를 지키고 있어, 홈에서 승리할 경우 최종 라운드 진출을 90 % 이상 확정 짓는다. 전초전은 이미 뜨겁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브라질을 만나도 이길 준비를 한다”라며 낙관적 포부를 던졌다. 이 발언이 현지 매체에 ‘오만’으로 번역돼 퍼지면서 인도네시아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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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3년 만에 최저치…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신호탄 될까?국제 2025. 6. 2. 15:34
뉴욕, 글로벌경제 2025년 5월 13일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월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르며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2.4%)를 밑돌자 시장은 “물가가 드디어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헤드라인 물가가 전달 2.4%에서 한 달 만에 더 낮아진 것은 에너지와 식품이 동시에 진정된 영향이 컸다.에너지 지수는 전년 대비 3.7% 떨어졌고 휘발유 가격은 11.8% 급락해 지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1% 내려 물가 압력을 완화했으며 달걀 가격은 조류 인플루엔자 충격 완화로 12.7% 급락했다.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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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트럼프 만난다… 우크라이나 전쟁, 무역, 방위비가 핵심국제 2025. 6. 1. 17:38
베를린·워싱턴, 2025년 6월 1일 — 독일의 새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6주일 만에 워싱턴을 찾는다. 그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면하며, 우크라이나 전쟁·무역 갈등·방위비 분담 등을 일거에 풀어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다.  메르츠는 5월 6일 의회 표결을 통해 20여 년 만에 기민‧기사련(CDU/CSU) 주도의 단독 내각을 출범시켰다. 취임 직후 “대서양의 새로운 실용주의”를 천명한 그는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을 택해 고의적 ‘동맹 복원’ 메시지를 내비쳤다. 이번 만남은 그의 첫 공식 방미 일정이자 집권 후 최대 외교 이벤트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복잡하다.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지원, 가자 지구 확전을 둘러싼 중동 정세, 나토 방위비 분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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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 2025년 여름 또다시 ‘사상 최고’ 경신하나국제 2025. 6. 1. 17:22
로스앤젤레스, 2025년 6월 1일 - 캘리포니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5월 말 기준 갤런당 4.786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3.150달러)보다 1.6달러 가량 높게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정제시설 폐쇄, 환경 규제, 증세가 겹치면서 여름 성수기엔 8달러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길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현재 수준도 높지만 문제는 격차다. 전국 평균과의 가격 차가 최근 1년 새 약 40% 확대돼 소비자 체감 부담이 급증했다. AAA는 “여름 배합 전환과 여행 수요로 6~8월 가격이 계단식으로 오르는 전형적인 패턴이 늦게 시작됐을 뿐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고 진단한다.  갤런당 8달러 전망의 근거는 여러 기관이 내놓은 시뮬레이션이다. 플로리다 WJHG 보도는 “정제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가 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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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AI 음성 사칭 사기 수사 착수… 백악관 비서실장까지 노렸다국제 2025. 6. 1. 14:38
워싱턴D.C. 2025년 5월 31일 — 연방수사국(FBI)이 최신 인공지능(AI) 음성 복제와 문자 스미싱·비싱(vishing) 기법으로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를 사칭한 대담한 사기 사건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와일스의 개인 휴대전화 주소록이 선택적으로 탈취당한 뒤 공화당 상·하원 의원, 주지사, 대기업 임원에게까지 의문의 메시지와 통화가 퍼졌다. 가짜 와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대상 목록을 정리해 달라”거나 급전 송금을 요구하며 수상쩍은 은행 계좌를 언급했는데, 받는 이들은 낯선 번호와 부자연스러운 문체에 의혹을 품고 FBI에 신고했다.  핵심은 AI 음성 복제다. 사기범은 공개 연설 등에서 채집한 짧은 음성 샘플만으로 와일스의 억양과 발음을 학습,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합성 목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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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럼프 정부 효율화 수장 전격 사임국제 2025. 5. 29. 19:32
워싱턴 D.C. 2025년 5월 29일 — SpaceX·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부(DOGE)’ 수장으로 파격 영입됐던 일론 머스크가 취임 130일 만에 전격 사임했다. 머스크는 전날 공개된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간판 입법 패키지 ‘원 빅 뷰티풀 빌 법안(OBBB)’을 “재정적 책임감이 결여된 대규모 지출 법안”이라고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특별정부직원(SGE) 임기가 끝났다”는 글을 올리며 사퇴를 공식화했다.이번 결정으로 DOGE가 공언했던 2조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약속은 사실상 좌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의 과감한 인력 감축 드라이브로 260만 명에 달하던 미 연방 공무원은 12% 줄어든 230만 명 수준으로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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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에 ‘골든돔’ 참여비 610억달러 청구…“51번째 주 되면 0원”국제 2025. 5. 29. 07:30
워싱턴·오타와, 2025년 5월 28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Golden Dome)’에 참여하려면 610억달러(약 82조 원)를 내라고 요구하며, 대신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비용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캐나다는 우리 ‘환상적인 골든돔 시스템’에 매우 참여하고 싶어 한다. 독립국으로 남으면 610억달러, 51번째 주가 되면 0달러”라고 적었다. 그는 캐나다 측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는 주권 국가”라며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고, 5월 6일 백악관 회동에서도 “캐나다는 매물로 나온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