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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교황 선출 콘클라베 개막 생중계국제 2025. 5. 7. 21:22반응형
콘클라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5월 7일(현지시간) — 디즈니+가 가톨릭교회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제267대 콘클라베 개막 현장을 7일 밤 라이브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중계는 현지 시각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영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디즈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별도 추가 비용 없이 기존 구독자들이 모바일 앱과 웹, 스마트 TV,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생중계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용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재접속 기능과 일시정지·다시보기 옵션도 지원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모인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모두 가톨릭 교회의 최고위 성직자로서, 각국 교구를 대표해 새 교황 선출 과정에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미리 지정된 좌석에 층별로 배치되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성역 안에서만 회의를 진행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로 유명한 곳이다. 내부는 두터운 방음벽과 폐쇄 회로망으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추기경만 입장할 수 있어 완전한 비밀 보장이 이뤄진다. 철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콘클라베(열쇠를 뜻하는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 전통이 시작된다.
투표는 추기경단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획득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반복된다. 최소 89표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매회 투표가 끝날 때마다 굴뚝을 통해 흑연기 또는 백연기를 분출해 결과를 알린다. 흑연기는 과반 득표 실패, 백연기는 새 교황 탄생을 의미해 전 세계 신자들과 언론이 이 색 신호를 주시한다.
디즈니+는 이번 생중계를 종교 의례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첫 사례로 꼽았다. 2019년 북미 시장에서 출범한 이래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중심이던 라인업에 올해부터는 국제 행사와 라이브 이벤트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플랫폼 관계자는 “콘클라베는 가장 상징적인 종교 의식 중 하나”라며 “콘텐츠 경쟁이 실시간 중계로 확대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청자를 고려해 영어 자막뿐 아니라 자동 생성된 한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 자막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즈니+ 앱 내 채팅창 기능을 통해 중계 중 실시간 댓글과 Q&A 세션도 지원하며, 주요 순간마다 팝업 안내가 뜨도록 해 시청자 이해를 돕는다. 중계 화면 하단에는 콘클라베 절차 요약과 주요 추기경 명단이 간략히 표시된다.
새 교황 선출 생중계가 끝난 직후에는 디즈니+에서 전문가 해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직 대주교와 교회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참여해 선출 배경과 신임 교황의 주요 과제를 심층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콘클라베 전 과정을 짧게 요약하는 하이라이트 클립도 제작해 별도 카테고리에 올린다.
디즈니+는 향후 국제적 종교 행사와 문화 의례를 라이브 콘텐츠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콘클라베 중계를 시작으로 올림픽 개막식, 유엔 총회, 주요 왕실 행사 등에도 뛰어들 가능성을 내비쳤다. 스트리밍 업계 전반이 ‘라이브 경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가운데 디즈니+의 행보가 미디어 환경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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