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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년 후에는 아이폰은 필요없다iT 2025. 5. 9. 15:50반응형
애플 시니어 부사장 에디 큐 뉴욕, 5월 7일(현지시간) — 애플의 시니어 부사장 에디 큐는 구글 반독점 구제 소송 증언에서 “10년 후에는 아이폰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기술 혁신의 흐름이 스마트폰을 넘어 새로운 기기로 옮겨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AI의 부상이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디 큐는 증언에서 아이폰의 잠재적 구식화 현상을 iPod의 역사에 비유하며, 기술 전환이 수십 년간 시장 지배적이었던 기업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우리는 석유 회사가 아니고 치약 회사도 아니며, 아이폰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며 업계가 새로운 경쟁의 물결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사파리에서의 검색량이 2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은, 사용자들이 전통적인 검색 엔진 대신 AI 기반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디 큐는 AI를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니라, 검색·컴퓨팅 방식 자체를 재정의할 기술적 전환점으로 보았다. 그는 “AI가 다가오지 않았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기존의 검색 인덱스가 아닌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결합된 방식이 조만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잘 자금이 지원되는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구글 검색 독점에 도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사파리 브라우저에 AI 검색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제미니나 챗GPT 등 외부 AI 서비스와 협력해 사파리에 바로 연결되는 AI 검색 옵션을 구현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구글과의 기본 검색 계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현재 구글은 매년 약 200억 달러를 애플에 지급하며 사파리 기본 검색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은 미래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업 구조 전반을 재조정하고 있다.
한편 팀 쿡은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서 증강현실(AR) 안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메타의 스마트 글라스가 일부 성과를 거둔 가운데, 쿡은 경량화된 일상 착용용 AR 안경을 선보여 스마트폰을 대체할 비전을 구체화하려 한다. 내부 관계자는 “쿡 CEO가 오직 이 프로젝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애플은 이미 비전에어(Vision Air)급 헤드셋을 넘어, 스타일과 실용성 모두를 갖춘 AR 글라스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디 큐의 경고와 팀 쿡의 전략은 결국 애플이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중심의 컴퓨팅과 AR 기기가 주류로 부상할 경우, 기업들은 전통적인 기기 판매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기술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뒤 우리가 주머니에 넣고 다닐 기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상상은 이미 시작되었다.반응형'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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