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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제미나이 기반 광고 배치 실험
    iT 2025. 5.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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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mini

    서울, 2025년 5월 15일 - 유튜브가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시청자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직후에 광고를 내보내는 ‘피크 포인트(Peak Points)’ 기능을 시험적으로 공개했다.

    이 기능은 제미나이 AI의 멀티모달 감정 인식 기술을 통해 영상 내 인물의 표정 변화뿐 아니라 목소리 톤의 기복, 자막 및 배경음악의 분위기까지 종합 판단해 최고 몰입 순간을 탐지한다. 제미나이 AI의 감정 분석 기능은 광고 외에도 소매업·교육·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예컨대 피자헛은 고객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 맞춤형 메뉴를 추천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Business Standard는 해당 시스템을 이모션 기반 타게팅(emotion-based targeting)이라고 명명하며, 시청자의 감정이 고조된 순간 직후에 광고를 배치해 회상율을 높인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광고는 영상 중간이나 시작·끝 부분에 일률적으로 배치된 반면, 피크 포인트는 시청자의 감정 반응에 따라 개인별 최적 지점을 찾아낸다. 이 방법은 콘텐츠 전개 흐름에 맞추지 못한 기존 광고에 비해 시청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발표는 유튜브의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Brandcast 행사에서 이루어졌으며, 광고주를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강조하는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다. The Verge는 Brandcast 행사에서 Gemini AI가 문맥상 핵심 장면을 분석해 자동으로 광고를 삽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광고주는 개별 시청자의 관심이 집약된 순간에만 입찰할 수 있게 된다.

    TechCept 블로그에 따르면 피크 포인트는 영상의 프레임과 트랜스크립트를 분석해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는 순간을 정확히 찾아내며, 현재 시험 단계니 올해 중 점진적 롤아웃이 예정되어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정서적 고조 시점에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모션 기반 타게팅은 감정적으로 고조된 상태에서 노출된 광고가 기억에 더 오래 남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Gemini 통합으로 광고 헤드라인은 30자에서 최대 90자까지 자동 생성이 가능해 보다 풍부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며,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워터마크를 통해 합성 여부를 표시함으로써 오용을 방지한다고 한다. 로이터는 젬니 AI를 퍼포먼스 맥스(Performance Max)에 통합해 광고 소재 생성과 타이밍 최적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ndroid Police는 이러한 방식이 ‘디스토피아적 광고’라며, 사용자들이 감정 취약점을 노린 과도한 기법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개인정보 활용 범위와 AI 정확도 문제로 부적절한 광고 배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강렬한 감정 경험 직후 예고 없이 광고가 삽입되면 콘텐츠 몰입이 방해되고, 불쾌감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토리 전개의 클라이맥스 지점에 광고가 개입할 경우 몰입감이 끊기고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The Daily Star는 피크 포인트 기능이 유튜브 브랜드캐스트에서 20주년 기념 업데이트의 일부로 발표되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시청 중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쇼퍼블 피드(Shoppable Feed)’ 기능을 함께 선보였다. 쇼퍼블 피드는 광고 시청 중에도 관련 제품을 클릭해 가격과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광고 효율과 사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상용화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말까지 여러 시장으로 확대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확대에 앞서 일부 시장에서 추가 파일럿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Business Standard는 광고 효율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 및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다양한 매체가 보도하는 가운데, 유튜브의 피크 포인트 도입이 광고 생태계와 시청자 경험 양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AI 기반 광고 전략이 디지털 미디어 소비 방식을 어떻게 재편할지, 광고주와 플랫폼, 시청자 모두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Google과 YouTube는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타겟팅과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간 조화를 위한 기술적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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