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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16 데스크톱 모드 공개… 모바일과 PC 경계를 허문다iT 2025. 5. 22. 18:56반응형
Google Desktop Mode 마운틴뷰, 2025년 5월 22일 — 구글이 개발자 회의(I/O 2025)에서 안드로이드 16에 ‘데스크톱 모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삼성 DeX의 토대를 직접 안드로이드에 이식한 것이 핵심으로, 스마트폰을 모니터에 연결하면 완전한 윈도우 환경이 펼쳐지는 구조다.
안드로이드 16 데스크톱 모드는 작업표시줄, 앱 서랍, 알림 영역까지 모두 외장 디스플레이에 맞춰 재배치되며, 앱 창은 자유롭게 이동·크기 조절이 가능하다. 구글은 “삼성과 협력해 DeX의 기반을 활용, 생산성 워크플로를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삼성 DeX는 2017년 갤럭시 S8과 함께 출시된 이래 독(Dock) 없이도 HDMI 케이블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며, 2020년부터는 무선 DeX로 확장됐다. 이번 통합으로 7년 넘게 축적한 DeX의 창 관리·입출력 노하우가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으로 자리 잡게 됐다.
멀티태스킹도 크게 강화됐다. 90:10 스플릿 뷰와 3 분할 ‘플렉서블’ 뷰가 추가돼 최대 세 개의 앱을 동시에 띄우고 터치 한 번으로 비율을 바꿀 수 있다. 작은 창을 클릭하면 주·종 화면이 즉시 전환되는 점도 눈에 띈다.
외장 모니터 연결성은 PC급으로 진화했다. 마우스 커서를 디스플레이 사이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모니터 위치를 소프트웨어에서 재배치하며, 미러링·확장 모드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텍스트·아이콘 크기를 모니터별로 독립 조정하는 기능도 탑재돼 가독성을 높였다.
개발자 측면에선 ‘어댑티브 앱’ 가이드가 강화됐다. 앱이 태블릿·폴더블·크롬북·AR/VR·자동차 디스플레이까지 폭넓게 동작하려면 가변 윈도우·입력 패턴을 지원해야 한다. 구글은 특정 방향 고정을 허용하던 기존 정책을 철회해, 앱 회전 제약을 해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이패드 OS 스테이지 매니저, 윈도우 11 스냅 레이아웃에 맞선 안드로이드의 첫 본격 데스크톱 경험이라는 점에서,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폰만으로 노트북 대체” 시장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친다.
현재 데스크톱 모드는 안드로이드 16 베타에 숨겨진 개발자 옵션으로 탑재돼 있으며, 정식 버전에서 활성화될지는 추후 쿼터리 업데이트 또는 안드로이드 17에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크롬 OS·안드로이드를 장기적으로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 신호로 해석한다. 모바일·태블릿·PC·XR을 아우르는 단일 생태계가 구현되면, 사용자는 디바이스 형태에 상관없이 동일한 앱 경험과 작업 연속성을 누릴 수 있다.
삼성과 구글의 합심은 경쟁사에도 압박이 된다. 삼성은 DeX를 통해 삼성 생태계를 넓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범용성을 확보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와의 생산성 경쟁에서 전열을 정비할 전략적 동맹을 구축한 셈이다.
향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베타 4는 이미 픽셀 기기뿐 아니라 샤오미·오포·비보 등에도 배포됐으며, 6월 안정화 빌드 후 하반기 OEM 업데이트에 반영될 전망이다. 연말에 선보일 픽셀 폴더블 2세대와 차세대 갤럭시 Z 폴드 라인업이 데스크톱 모드의 첫 본격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안드로이드 16 데스크톱 모드는 “스마트폰은 작은 PC”라는 오래된 슬로건을 현실로 가져올 마중물이다. 모바일·데스크톱 경계가 사라지는 미래에서, 사용자는 주머니 속 기기만으로도 풀 스크린 생산성을 누릴 준비를 서서히 마쳐야 할 때다.반응형'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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