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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 Ai, 전 애플 수석 디자인너 조니 아이브의 Ai 스타트업 ‘io’ 65억 달로 인수
    iT 2025. 5.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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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니 아이브 / 샘 올트먼

    샌프란시스코, 2025년 5월 22일 —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오픈 AI가 애플 전 수석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 Products’를 약 65억 달러(전액 주식 거래)에 전격 인수했다.  

    오픈 AI는 이번 거래로 iMac·iPhone·Apple Watch를 탄생시킨 디자인 거장 아이브와 그가 2023년에 세운 ‘io’의 핵심 인력 55명을 한꺼번에 품에 안게 됐다. 팀에는 애플 출신 베테랑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대거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AI 시대에 걸맞은 완전히 새로운 물리적 컴퓨팅 경험”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유한다.  

    거래는 오픈 AI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io 지분 23%를 포함해 전량을 주식으로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졌고, 내부 평가는 오픈 AI의 3,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소유하겠다는 알트만의 승부수”라며 애플·구글 생태계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노선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아이브는 오픈 AI의 정식 임직원이 되지는 않지만, 자신의 디자인 회사 ‘LoveFrom’을 통해 오픈 AI와 io 전반의 창의·미적 총괄을 맡게 된다. LoveFrom은 여전히 독립 법인 지위를 유지해 외부 파트너십과 고유 프로젝트를 이어가면서도, 샌프란시스코 소재 오픈 AI 연구·엔지니어링 조직과 밀착 협업할 예정이다. 

    io 팀은 오픈 AI 제품 담당 부사장 피터 웰린더에게 직보 하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제조 전문가를 아우르는 크로스 펑셔널 조직으로 확대된다. 알트만 CEO는 “AI의 비약적 도약을 담아낼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며 “세계가 본 적 없는 가장 멋진 기술을 선보이겠다”라고 영상 메시지에서 강조했다.  

    첫 제품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며, 스마트폰을 대체할 ‘AI 네이티브’ 단말 또는 웨어러블·로봇 형태까지 폭넓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 AI가 별도로 추진하는 3 나노미터 맞춤형 AI 칩 개발·TSMC 위탁생산 계획과 맞물려, 소프트웨어·실리콘·디자인을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애플은 생성형 ‘Apple Intelligence’ 공개 지연 여파 속에 주가가 2% 하락했고, “디자인 아이콘까지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메타·구글 등 경쟁사는 퀘스트 3, 레이밴 메타 스마트글라스 같은 하드웨어로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어, AI 디바이스 각축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최근 실패 사례로 꼽히는 휴메인 AI Pin, 래빗 r1 등 전용 AI 기기가 겪은 ‘발열·배터리·기능 부재’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 AI 내부에서는 “아이브 특유의 장인정신과 알트만의 공격적 R&D가 결합하면 소비자가 체감할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읽힌다. 

    또한 비영리 이사회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거대 상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오픈 AI의 지배 구조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혁신을 위해서는 더 유연한 투자·상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른 한편에서는 “거대 플랫폼 권력을 키운 빅테크가 다시금 하드웨어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결국 이번 ‘65억 달러 베팅’은 기술·디자인·비즈니스 모델이 한데 모이는 ‘총력전’의 서막이다. 아이브의 미니멀리즘과 오픈 AI의 거대 언어모델이 만난다면, 스마트폰 혁명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손에 쥐는 컴퓨터’의 정의가 바뀔지도 모른다.  

    하드웨어가 다시 중요해진 시대, 오픈 AI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넘어 ‘물리적 AI 구현체’를 주도하려는 야심을 공식화했다. 이는 정보기술이 뇌가 아닌 ‘몸’을 갖는 순간이며, 인류의 일상 인터페이스가 대화·시각·촉각 중심의 자연적 상호작용으로 옮겨갈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궁극적으로 ‘io’의 미래 제품이 시장에 안착한다면, 사용자는 더 이상 휴대전화 화면에 갇혀 있지 않은 AI 동반자를 맞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조니 아이브가 1998년 iMac으로 애플을 부활시켰듯, 2026년의 오픈 AI-io 연합은 인공지능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을 탄생시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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