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메타, 초대형 AI 모델 ‘Behemoth’ 출시 또다시 연기
    iT 2025. 5. 17. 07:00
    반응형
    Meta Ai

    멘로파크, 2025년 5월 16일 —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차세대 대화형 AI 모델 ‘Behemoth’의 일반 공개 일정을 올가을 이후로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당초 지난 4월 자사의 첫 AI 개발자 컨퍼런스 ‘LlamaCon’과 맞물려 Behemoth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엔지니어들이 모델의 성능이 이전 버전 대비 충분한 향상을 이루지 못했다고 판단하면서 6월로, 이어 가을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Behemoth’는 작년 4월 메타가 발표한 Llama 4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Anthropic·구글·OpenAI 등 경쟁사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대하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으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내부 평가 결과, 학습 규모를 키워도 실제 활용 가치나 응답 정확도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메타 경영진은 이번 연기를 두고 회사의 연간 AI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2025년 최대 720억 달러에 달하는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실행하며 업계 선두를 지향해온 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치 않은 모델을 조기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AI 업계 전반에서도 대규모 모델의 출시 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오픈AI(OpenAI)는 최근 신제품 ‘Gemini Ultra’의 성능 최적화 지연을 공표했으며, Anthropic 또한 ‘Claude 3’의 상용화 일정을 늦춘 바 있다. 이는 거대 언어모델의 학습 안정성과 운영 비용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공통 과제로 분석된다.

    사내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일부 임원은 Llama 4 개발팀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며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핵심 연구진 일부가 이탈한 점이 프로젝트 진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 대변인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하다. 5월 15일 종가 기준 메타 주가는 전일 대비 2.4%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모델 출시 연기는 단기적 부담이지만, 장기적 성능 검증 절차를 거쳐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메타는 Behemoth 공개 전 Llama 4 기반 경량 모델인 ‘Scout’와 ‘Maverick’를 먼저 선보이며 실사용 사례를 확보하고자 했다. Scout와 Maverick은 기업용 시장에서 비용 효율적 AI 솔루션으로 주목받았지만, 핵심 모델인 Behemoth의 완성도가 낮아 전체 포트폴리오에 대한 신뢰도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규모 확대만으로 AI를 진화시킬 수 없다’는 경고음으로도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모델 크기를 늘리는 것보다, 장기 맥락 처리와 추론 능력 강화, 멀티모달 통합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메타가 이 부분에서 혁신을 입증해야 진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의 Behemoth 출시 연기는 대형 AI 투자 기조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가 내놓을 후속 개선안과 구체적 공개 일정이 언제 발표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응형
Fas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