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재명, “용산이 전쟁터처럼 텅 비었다”… 공무원 전원 복귀 명령
    정치 2025. 6. 4. 15:24
    반응형
    이재명 대통령

    서울, 2025년 6월 4일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오늘 용산 대통령실을 둘러본 소감으로 “작전이 끝난 전쟁 지역처럼 아무것도 없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쏟아냈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시스템을 사실상 ‘빈 집’으로 남겨둔 채 인수인계를 거부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즉석 문답에서 “전자결재 시스템도, 결재용 인주도 없다. 결정을 하려면 종이에 손으로 써서 도장을 찍어야 할 판”이라며 행정 공백을 직접 지적했다. 이어 “전임 정부에서 파견돼 있다 원부서로 돌아간 직업공무원들은 즉시 복귀시키겠다”고 하며, 대통령실 조직을 ‘원상복구’하는 초강수를 예고했다.  

    그는 용산 사무실을 “무덤 같다”고도 말했다. 탁상 비품조차 남아 있지 않자 “필기도구를 건네줄 사람도 없다니 황당무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준비된 첫 인사를 발표하기 전부터 ‘시스템 재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발언과 동시에 대통령실은 새 정부 첫 인사안을 공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5선 의정 경험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고,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내정했다. 안보실장 위성락, 국정원장 이종석, 경호처장 황인권 등의 핵심 라인도 함께 발표하며 “검증된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이번 조직 개편을 ‘졸속 이전’의 후유증을 수습하려는 조치로 해석한다. 특히 김 후보자의 ‘통합형’ 이미지는 탄핵 정국을 겪은 국회와의 협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요 상임위 청문부터 추경 예산안까지 줄줄이 대기 중인 현안에서 총리의 조정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집무실 문제도 이날의 핫이슈였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개·보수 공사가 끝나는 대로 즉시 복귀하겠다”고 못박았다. 다만 보안 강화 및 관저 재배치가 완료될 때까지는 용산을 ‘임시 연결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파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차기 집무실로 청와대를 선호했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통령 당선 선언 직후 바로 임기가 시작된 탓에 정식 인수위 과정을 거치지 못한 점도 행정 공백의 핵심 배경이다. 중앙선관위는 오늘 새벽 6시 21분, 임기 개시를 공표하며 “보궐선거 특성상 즉시 업무가 개시된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첫 메시지는 ‘국민 통합’이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앞 취임선서식에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억강부약·대동세상을 언급했다.  외신들도 “6개월간의 정치 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긴급 보도를 쏟아냈다. 

    국내외 과제는 산적해 있다. 청와대 완전 복귀, 총리·장관 인선 청문, 경제위기 대응, 탄핵 정국 후속 사법처리 등이 ‘동시다발’로 몰려 있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인력과 시스템을 복구하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결국 오늘의 핵심은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첫째, “용산은 전쟁터 전후처럼 사람이 없다.” 둘째, “그래도 멈출 수 없기에 모든 공무원을 다시 부른다.”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시스템이 충돌한 납득할 듯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 그 재건의 시계가 서울의 초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돌기 시작했다.  

    반응형
Fast-News